나의 쓸모
나는 지금도 종종 '나의 쓸모'를 묻곤 한다. 어린시절 우리는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들으면서 자랐다. 꿈은 곧 장래희망이었다. 또 그것은 특정한 직업으로 표현되었고, 그래야 한다고 배웠다. 무엇이 될 수 있을까, 무엇이 되어야 할까. 스무살이 넘어서야 꿈은 반드시 직업으로 표현되어 하는가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었다. 그리고 반드시 꿈이 직업일 필요는 없겠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.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쓸모 있는 인간이 아니라, 스스로 쓸모를 찾아나가려고 한다. 다행히도 나는 스스로의 쓸모를 찾고 생각해볼 여유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. 나를 둘러싼 환경에 참 감사하다. 안도현의 시 구절처럼, 나의 쓸모가 결국은 연탄재처럼 다 타버리더라도 누군가에겐 한번쯤은 뜨거운 사람이기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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